
암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병입니다. 내분비내과 전문의인 한성민 원장은 스스로 유방암 진단을 받은 후, 의사이자 환자로서의 경험을 공유하며 암 예방과 건강한 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매일 환자를 진료하고 유방 초음파 검사를 수행하던 의사가 왜 암에 걸렸을까요? 그녀의 경험은 우리에게 건강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실천 가능한 예방법을 제시합니다.
의사가 겪은 유방암 진단과 원인 분석
한성민 원장은 "내가 왜, 왜 나한테 이런 일이, 내가 뭘 잘못했는데"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고백합니다. 하루 종일 환자를 보고 유방 검사를 하던 의사였기에 더욱 충격이 컸습니다. 유방암의 경우 치료가 굉장히 다양하며, 수술 치료,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그리고 에스트로젠 수용체가 양성인 경우 5년에서 10년 정도의 항호르몬 치료를 해야 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암 발병 원인을 두 가지로 분석했습니다. 첫 번째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불균형 문제입니다. 만성 변비로 고생했던 그녀의 장내 미생물 검사 결과, 프로테오박테리아라는 유해 균종이 많이 포진하고 있었고, 면역을 강화시키거나 암을 예방하는 균주는 굉장히 적었습니다. 두 번째 원인은 유기산 검사에서 나타난 신체 밸런스의 문제였습니다. 에너지 대사, 신경 전달 물질, 항산화, 간의 해독,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 등 다섯 가지 항목에 모두 빨간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유방암만의 특징으로는 생존율이 굉장히 높지만 완치 판정이 없다는 점입니다. 5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도 재발하는 경우가 있으며, 유방뿐만 아니라 간이나 폐, 뼈 같은 곳에 전이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 원장은 "계속 재발이나 전이를 걱정하면서 살아야 된다는 점이 유방암 환자로서 제일 두려운 점"이라고 말합니다.
중요한 점은 95% 이상의 암은 보통 증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유방에서 나타나는 혈성 분비물이나 몽우리가 만져지는 증상으로 병원에 오시는 분들은 5%도 되지 않으며, 대부분은 무증상으로 검사를 하다가 발견됩니다. 사용자의 비평처럼 "매년 유방 초음파도 하고, 검사도 받고, 같은 음식을 먹어도 어떤 사람들은 암에 걸리고 어떤 사람들은 안 걸린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방 노력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한 원장은 자신의 경우 35살까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고, 불면증을 일로 인한 성실함으로 착각했다고 고백합니다. 또한 완벽주의적 성향으로 인해 교감신경이 항진된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했던 것도 면역을 떨어뜨리고 암 발생에 기여한 요소였다고 분석합니다.
암 예방을 위한 식습관 개선 방법
한성민 원장은 암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해 식습관을 가장 우선적으로 꼽습니다. "내가 먹는 음식은 내 몸 전체를 돌아다니면서 영향을 주는데 피부도 역시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장기"이기 때문입니다. 식생활은 한번 형성되면 바꾸기 어렵고, 좋아하는 패턴이나 습관들이 고착화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피해야 할 음식은 가공 육류입니다. 햄, 소시지, 베이컨 같은 제1급 발암물질로 알려진 가공 육류는 최근 한 원장이 아예 먹지 않는 음식입니다. 두 번째는 고온으로 조리된 음식들입니다. 단백질류를 180도 이상으로 굽거나 튀기면 발암물질이 생깁니다. 특히 직화로 구울 때 육즙이 떨어지면서 불꽃과 만나 생기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는 발암 물질입니다. 또한 육류를 익히면 단백질과 만나 헤테로사이클링아민(HCA)이라는 발암 물질로 변화합니다. 감자튀김처럼 전분을 120도 이상 튀기면 아크릴아마이드라는 발암물질이 나옵니다.
마이야르 반응도 주의해야 합니다. 고기를 구우면 노릇노릇하게 갈색을 띄는데, 이때 형성되는 물질이 당독소, 즉 최종당화산물(AGEs)입니다. 이는 활성산소와 산화 스트레스를 만들고 만성 염증과 유전자 변화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튀김류도 여러 번 사용한 기름에서 생성되는 과산화지질이나 알데히드 같은 물질이 암 발생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큰 생선에 대해서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먹이 사슬을 통해 중금속이 고농도로 축적될 수 있기 때문에 참치나 연어 같은 큰 생선은 횟수를 제한해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등어 크기 이하의 작은 생선들은 크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반면 억울한 음식도 있습니다. 유제품의 경우, 우유는 유방암 발생에 기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져 있고 오히려 유방암 환자의 생존이나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저지방 우유로 선택하고, 가당 요구르트나 과도하게 가공된 치즈는 피해야 합니다. 콩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소플라본이 여성 호르몬 역할을 한다는 오해가 있지만, 실제로는 유방암의 사망률과 재발률을 낮추는 것으로 검증되어 있습니다.
견과류는 건강한 음식이지만 보관이 중요합니다.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산화가 잘 되므로,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고 빛이 통하지 않는 밀폐된 통에 보관해야 합니다. 한 원장의 식단은 아침에 저탄수화물 계란, 점심에는 당근, 브로콜리, 버섯, 가지 등 다양한 색의 채소와 콩을 도시락으로, 저녁에는 생선이나 살코기, 닭가슴살 같은 단백질과 나물류를 섭취합니다. 에어프라이어는 직화 프라이팬보다 안전하며, 1회용 제품을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대신 유리 접시나 스테인레스 용기를 활용합니다.
정기 검진과 면역 강화의 중요성
유방암을 진단하는 방법은 심플합니다. 첫 번째는 유방 촬영으로, 국가 검진에서도 2년에 한 번씩 40세 이상은 검사를 합니다. 유방을 여러 각도에서 찌그러뜨려 엑스레이로 보는 검사로, 유방 전체적인 구조와 석회화 유무를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유방 초음파 검사입니다. 촬영이 산을 본다면 초음파는 나무를 보는 검사로, 구석구석 조직을 자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암으로 확진된 분들은 유방 MRI를 찍게 되는데, 초음파에서 놓칠 수 있는 작은 병소들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 원장은 "유방암은 완치의 개념이 없다"고 강조하며, 5년이 지나도 10년이 지나도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또한 유방암 치료를 받는다고 해서 다른 장기의 검사를 소홀히 하면 안 됩니다. 위 검사, 대장 검사, 갑상선 검사 등 다른 장기도 디테일하게 체크해야 합니다.
우리 몸에는 매일 약 5,000개 정도의 암세포가 생긴다고 합니다. 혈액을 돌아다니는 면역 세포들이 그 암세포를 제거하는 시스템인데, 하루하루 건강하지 않고 나를 혹사시키거나, 좋지 않은 식단, 운동 부족, 나쁜 수면 습관 등이 면역 세포를 셧다운시킵니다. 면역 체계가 셧다운되면 암세포가 5천 개에서 만 개, 2만 개, 4만 개로 증폭됩니다. 따라서 매일매일 암을 예방하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암이 생겼다는 것은 면역 시스템이 완전히 몰락했다는 증거입니다. 수술 후에도 암세포는 계속 생겨나고 면역 체계는 다시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암을 한번 앓으신 분들은 주치의가 권하는 주기로 꼭 정기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한 원장은 의료인이었기 때문에 검사를 타이트하게 했던 것이 비교적 조기에 암을 찾을 수 있었던 원인이었다고 말하며, 자신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던 것이 한계였다고 고백합니다.
젊은 나이에 암이 진단되는 이유는 생활 습관의 변화입니다. 예전에는 밥과 나물이 주식이었다면, 최근에는 고열량 고칼로리 고지방 음식, 정제 탄수화물인 빵이나 면, 튀김 등을 거의 매일 접합니다. 이로 인한 비만, 체지방의 불균등한 분포, 음식에서 형성되는 화학 물질들, 환경 요소까지 암 발생에 영향을 줍니다. 유방암 환자는 특히 정상 체중 유지가 중요합니다. 살이 찌거나 비만도가 높아지면 여성 호르몬이 다시 만들어지면서 유방암 세포를 자극해 재발이나 전이를 할 수 있습니다.
한 원장은 암을 앓기 전에는 운동을 힘들게 하고, 3시간 병원에 머물면서 잔업을 했는데, 이제는 일터를 떠나면 일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고 가볍고 릴랙스한 감정을 가지려 노력합니다. 12~13년간 해온 아마추어 밴드 드럼 연주도 미션처럼 수행하던 것에서 벗어나, 혼자라도 연습실에 가서 두드리며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으로 활용합니다.
비평처럼 "유전적인 요인도 있고, 환경적인 요인도 있고, 운 나쁘면 걸리는 것이 암"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의료는 세계 최고이며, 빨리 조기에만 진단되면 암도 완치가 가능합니다. 정기 검사를 통해 건강을 점검하는 긴장도를 늦추지 않고, 치료가 끝났다고 안심하지 말고 재발과 다른 암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뢰도 있는 정보를 정리하고 생활에 접목시킬 수 있는 습관, 매일매일 생기는 암세포를 예방하고 제거할 수 있는 면역을 강화하는 생활 습관을 꼭 유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