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관리에 있어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는 병원에서 측정한 수치가 절대적 기준이라는 믿음입니다. 하지만 이승훈 교수는 병원 환경 자체가 긴장을 유발해 혈압을 상승시키며, 이로 인해 과잉 진단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병원만 가면 혈압이 치솟는 경험을 하는데, 이는 의학적으로 백의고혈압이라 불리는 현상입니다. 전자 혈압계의 발전으로 이제는 집에서도 정확한 측정이 가능해졌으며, 오히려 가정에서의 안정대 혈압이 더 신뢰할 수 있는 지표가 되었습니다.

백의고혈압과 병원 측정의 한계
병원에서 혈압을 잴 때 가장 큰 단점은 환자가 긴장하고 온다는 점입니다. 의사를 만나면 긴장하고, 병원이라는 장소 자체에서 긴장하며, 대기실에서 북적대는 환경이 이미 혈압을 올립니다. 사용자들의 경험담처럼 "회사에서 편히 재면 120대가 나오는데 병원만 가면 160대가 된다"는 증언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의학적으로 백의고혈압이라 부르며, 환자는 고혈압 과잉 진단을 받게 되어 괜히 약을 먹게 될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수은 혈압계가 유일한 측정 도구였고, 코로토코프 사운드라는 청진기로 맥박 소리를 들어가며 재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병원 진료가 필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은의 환경독성 문제와 IT 기술의 발전으로 전자 혈압계가 수은 혈압계와 동일한 정확성을 갖추게 되었으며, 전 세계 고혈압 학회에서도 이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수은 혈압계는 생산조차 되지 않으며, 전자 혈압계만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집에서 혈압을 잴 때는 팔뚝 혈압계를 심장과 동일한 높이에 놓고 2분 정도 쉰 후 측정해야 합니다. 첫 번째 수치는 지우고 두 번째 측정값을 안정대 혈압으로 봐야 하며, 일반적으로 140/90 기준과 달리 가정에서는 130을 넘어가면 고혈압으로 의심해야 합니다. 이승훈 교수는 외래 환자들에게 병원 혈압은 참고만 하고, 집에서 혈압을 재오게 숙제로 시켜 그 데이터로 진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혈압기 비싸지 않다. 집에서 평소에 자주 체크하라"는 사용자들의 조언처럼, 자신의 혈압 정도는 스스로 알고 있어야 병원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기능적고혈압과 기질적고혈압의 차이
고혈압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기능적 고혈압과 기질적 고혈압의 차이를 알아야 합니다. 기능적 고혈압은 혈관 상태가 정상인데 자꾸 혈압을 올릴 만한 생활 습관과 행동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비만, 자극적인 음식 섭취, 운동 부족 등이 원인이며, 혈관이 정상이지만 자꾸 혈액이 많이 필요하다고 느껴 올라가는 상태입니다. 적어도 40세가 되기 전까지 고혈압이 있더라도 혈관이 망가진 고혈압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반면 40세를 넘어가면서부터는 기본적으로 노화가 시작됩니다. 혈관도 늙어가면서 탄력성이 떨어지고 칼슘이 차며, 이러한 손상이 누적되면서 혈관 벽 자체가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이때 생기는 고혈압이 기질적인 고혈압이며, 약을 먹어야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년 나이 때 생기는 고혈압은 이완기 혈압도 높아서 150/100처럼 나타나지만, 노인성 고혈압은 150/60처럼 수축기만 높고 이완기는 낮게 나옵니다.
혈관의 탄력성은 심장이 짜는 압력을 완충하는 역할을 합니다. 원래 혈압은 심장이 수축기 때 120의 압력을 짜고 이완기 때는 판막이 막혀 0이 되어야 하지만, 혈관의 탄력성이 이완기에도 80 정도를 유지하게 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혈관이 딱딱해지면 이완기 혈압이 뚝 떨어져, 자율신경 기능이 굉장히 망가진 고혈압 상태가 됩니다. 이는 순전히 노화 때문에 생기는 노화성 고혈압이기도 하지만, 둘 다 결국 나쁜 상태임에는 변함없습니다.
고혈압 약의 처방 원칙은 정상 혈압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는 뇌졸중 예방이 목적인 아스피린과 달리, 혈압 정상화가 목표라는 뜻입니다. 환자의 혈압을 130 이하로 맞추기만 하면 되므로, 혈압이 130을 넘지 않는다면 약을 끊을 수 있습니다. 기능적 고혈압 상태일 때는 환자가 살을 빼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않으면 약을 끊을 수 있지만, 50세 넘어서 혈관 벽이 딱딱해진 기질적 고혈압은 정상 생활을 해도 돌아가지 않아 계속 약을 먹어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극적음식과 혈압 상승의 메커니즘
짠 음식을 먹으면 고혈압이 생긴다는 단순한 생각은 과학적으로 정확하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소디움(나트륨)이 물을 끌고 다녀 혈액량이 증가해서 고혈압이 생긴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짜게 먹어도 우리 몸의 항상성이 혈액의 소디움 수치를 그렇게 올리지 않습니다. 먹는다고 혈액량이 그렇게 많이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짠 것이 고혈압의 과학적 원인은 아닙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고혈압이 됩니다. 왜냐하면 짠 것뿐만 아니라 매운 것도, 심지어 단 것도 고혈압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자극적인 음식은 다 혈압을 높입니다. 자극적인 음식이 우리 몸에서 카테콜라민 반응을 일으켜, 몸이 뭔가 긴장되고 공격받았다고 느끼게 합니다. 내 몸이 공격받고 있으니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해결할 방법은 혈액밖에 없기 때문에 혈액을 많이 가게 하려고 혈압을 높이는 것입니다.
비빔밥만 먹어도 거기 있는 고추장 때문에 우리 위는 일단 위험 반응이 생기고, 바로 혈압이 올라갑니다. 이는 의대 병리학 시간에 누구나 배우는 아주 기본적인 지식입니다. 매일 짜게, 맵게 먹는 생활을 하면 매일 혈압이 올라가고, 이것이 기능적 고혈압 상태로 넘어갑니다. 혈관이 손상되지 않았지만 고혈압인 상태이며, 혈관 벽을 꾸준히 계속 망가뜨리는 것은 물리적으로 계속 높은 압력을 줘서 동맥경화성 변화를 일으키는 혈압입니다.
라면의 경우 스프가 거의 다 조미료라고 봐야 하며, MSG를 안 넣었어도 나머지도 다 조미료입니다. 조미료의 의미는 풍미를 높여서 이 음식을 맛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므로, 이런 것을 먹게 되면 많이 먹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라면을 두세 개 먹는 것은 이미 엄청난 과식이며, 거의 탄수화물 성분이기 때문에 영양 불균형에 빠지게 됩니다. 자극적인 음식은 우리 뇌가 좋은 영양분이라고 착각해서 더 많이 먹게 만들며, 그날 써야 할 칼로리보다 과다하게 먹을 가능성이 높아 문제가 됩니다.
고혈압은 무증상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혈압이 180이 나와도 아무 증상이 없습니다. 220~230 정도까지는 혈관들이 다 반응할 수 있어 못 느끼며, 몸이 필요해서 어딘가 혈액을 보내주기 위해 올린 것입니다. 드라마에서 화를 내다가 쓰러지는 상황은 혈압이 올라가서가 아니라 뇌출혈이 생긴 상황을 묘사한 것이며, 고혈압이 문제가 아니라 뇌출혈 환자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고혈압에 대해서는 좋아하는 음식을 가끔씩 드시면서 나머지를 건강 식단으로 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하며, TV에서 보는 맛있고 자극적인 음식을 삼겹살처럼 매일 먹으면 분명히 문제가 됩니다.
고혈압은 뇌졸중에서 30%의 기여율을 차지하는 1등 위험 요인이며, 치매에서도 가장 높은 위험 요인입니다. 알츠하이머 치매 같은 경우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잘 생기는 것 자체가 혈관 관류가 안 좋아서 그런 것이므로, 혈관 관련 위험 요인이 치매에서도 중요합니다. 사용자들이 지적하듯 "병원 혈압계가 유독 높게 나온다"는 경험은 과학적으로 타당하며, 집에서 평소 자주 체크한 데이터가 있어야 병원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혈압 정도를 스스로 알 수 있습니다.
혈압 관리는 병원 측정값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의 안정대 측정이 핵심입니다. 백의고혈압으로 인한 과잉 진단을 피하고, 기능적고혈압 단계에서 생활 습관 개선으로 약을 끊을 수 있는 기회를 잡으며, 자극적음식이 카테콜라민 반응을 통해 혈압을 올리는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용자들의 경험처럼 "병원만 가면 혈압약 먹어야 한다고 의사가 화낸다"는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의 정확한 혈압 데이터를 확보하고 전문가와 합리적으로 소통해야 합니다.
[출처]
"절대 병원에서 혈압재지 마세요" 병원만 가면 치솟는 혈압, 가짜 고혈압입니다. (이승훈 교수 3부): https://www.youtube.com/watch?v=Pu4lKrGyQkc